달러/원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해 3개월 만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경제 회복 기대가 연일 증시 강세를 견인하고, 이 과정에서 달러 약세 모멘텀까지 가세하면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7.1원 하락한 11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11일 이후 최저치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상품통화가 강해져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미 1200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를 반영해 전일비 7.8원 내린 1197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후 1195.3원까지 더 밀렸다.
장 중에는 전날과 같이 저점 결제수요가 들어오고, 최근 강세 일변도를 보인 상품통화의 차익 실현에다 코스피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면서 혼조 양상을 보인 탓에 200일 이평선이 지지됐지만,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도 지속되면서 환율의 공방전
은 이어졌다.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데 대한 부담이 적지는 않지만 달러 약세가 진행형인 데다 아울러 시장심리도 추가 하락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만큼 장 중 환율의 반등 시도는 제한됐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차트상으로는 1195원선이 남아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환율 상단이 매우 무거웠다"면서 "현재로선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환율은 추가 하락할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레벨이 급하게 빠진 부담이 있지만 그동안 강하게 유지됐던 레인지가 깨진 데 대한 시장 반작용
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0.21%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2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