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전일 종가 대비 5.3원 오른 1235.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거래에서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섰다. 
국제유가 폭락 충격 여파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코스피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외인 배당 역송금
수요 등 수급 또한 매수 우위로 형성되면서 환율은 1230원 후반대로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북한 관련 불확실성에 환율이
상승 보폭을 키우자 당국 개입 경계감 또한 자연스레 커지면서 환율은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고 일부 네고를 비롯한 고점 대기 매물도 소화되자 환율은 오름폭을 줄여갔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대책, 그리고 금융
지원 35조원 추가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해 20조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회사채,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등을 매입할 계획도 밝혔다.
이같은 정부 대책에 따른 코스피 반등에 달러/원 상승 압력은 누그러졌고 이날 환율은 전일비 2.5원 오른 1232.2원에 거래
를 마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후 거래에서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자 롱 스탑 등이 소화되며 환율이 밀렸고, 일
부 네고도 소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 동향도 그렇고 아직은 시장을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크다"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 가운데서 방향성
탐색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0.89% 상승 마감한 한편 외인들은 순매도 규모는 4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23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0.6%로 각각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