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20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난 주말 강한 회복력을 보였던 코스피가 20일 장 후반 낙폭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자 환율은 직전 종가보다 2.6원 오른 12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는 조짐 속에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는 투자심리를 떠받
쳤다. 
지난 주말 미국의 경제 재가동 계획에 이어 이날 뉴질랜드는 오는 27일부터 외출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인민은행은 예상대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단행했다. 1년물 LPR은 4.05%에서 3.85%로
20bp, 5년물 LPR은 4.75%에서 4.65%로 10bp 각각 인하됐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국제 유가 급락세가 불안심리를 부추겼다. 미국 원유 선물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1999년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 
이날 환율은 직전 종가보다 0.9원 내린 1217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증시 및 위안화 흐름을 살피며 보합권 혼조 양상을 이
어갔다. 그러다 장 후반 증시 하락, 글로벌 달러 반등 등 리스크 오프 쪽으로 시장 분위기가 기울면서 환율은 오름폭을 소
폭 넓혀 1220원대로 반등 마감했다. 
코스피는 0.84%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49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하단에서는 결제가 뒷받침됐지만 대체로 증시와 위안화 흐름 따라 등락하는 정도였다"면서 "전반적으
로 좁은 거래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와의 통화스왑을 활용한 외화대출 6일물 5억달러, 84일물 35억달러 규모 경쟁입찰을 21
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