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원 내린 1153.8원에 개장한 환율은 1.7원 오른 1158.1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한층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6일부터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경기 부양 기대를 키웠다.
또한 1일 발표된 12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 13개월째 감소했지만 7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일부 회복 신호를 나타냈다.
다만 이같은 하락 우호적인 대내외 재료들은 장 초반 환율 흐름에 잠시 영향을 미치는데 그쳤다.
환율이 6개월 최저 수준으로 하락 출발하자 결제수요가 먼저 유입됐고, 이후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환
율은 반등에 나섰다.
이날 중국 주요 증시는 정책 수혜 속 1% 이상 올라 11개월래 최고치로 전진했지만, 코스피는 1.02%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 6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결제가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코스피마저 부진한 흐름 보이자 환율이 반등했다"면서 "1150원대에서 하
락 시도를 이어가기는 현재로선 부담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따라 등락이 있기는 했지만 외은 비드를 비롯해 결제도 들어오는 등 전반적으로 비디시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첫 거래일 달러/원 현물 거래량은 53억달러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