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7일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환율은 빅 이벤트를 앞두고 좁은 레인지 안에서 움직여 전일비 1.5원 오른 1158.1원에 최종거래됐다. 무역 협상 타결 기대
감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정오 이후 저가매수와 결제 물량에 오름폭을 늘렸다.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이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장 초반 환율은
아래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 합의가 가능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남은 3천억불 규모
의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에 제시된 25% 대신 10%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위쪽으로 완만하게 움직이며 1158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인 채권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1150원
선에서 저가 매수와 결제 물량이 유입된 영향이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약화하면서 달러지수가 소폭 반등세를 보인 점도 환율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50원선에서 결제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내일까지는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 없이 수급 중심의 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59% 상승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16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